대구에서 제일 유명한 잔치 국수집이 어딘지 아세요?

저는 평소에 잔치국수를 잘 사 먹지 않아요. 원래 우리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잔치국수 솜씨가 워낙 뛰어나서 밖에서는 잘 먹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주변에서 국수 먹으러 가자고 해도 제가 먼저 말할 정도는 아니에요. 잔치국수뿐 아니라, 추어탕이나 다슬기탕 같은 메뉴도 집에서 어머니 손맛 제대로 챙겨 먹는 편이라 더 그렇죠. 그런데 이번에 집사람과 집사람 친구가 국수 먹으러 간다고 해서 칠곡 쪽 업무를 마치고 오는 길에 바로 합류했습니다. 갈 곳이 “제1국수집”이라고 하더군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다녀왔네요.

 

제1국수집 위치와 영업시간

• 주소 : 대구 북구 침산동 805-9
• 영업시간 : 10:30 ~ 15:00
• 휴무 : 일요일
• 전화번호 : 053-353-4380

침산동 3공단과 경상여고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서 찾기 편합니다. 도착해보니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매장이 넓은 편임에도 집사람과 친구가 먼저 도착했을 때 약 15분 정도 웨이팅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인기 있는 집이라는 게 느껴졌죠.

반찬은 간단하게 청양고추와 김치가 나옵니다. 에어컨에 붙은 경고문처럼 청양고추가 꽤 매워요. 저도 살짝 부담될 정도였는데, 이상하게도 잔치국수와는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매운 고추 한 점씩 곁들이니 국수 맛이 더욱 살아나는 기분이었어요.

 

잔치국수는 모두 한 그릇에 6,000원으로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었어요. 그릇 크기는 비슷해 보이지만 양은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집사람은 은보통(1번), 집사람 친구는 여자 곱배기(2번), 저는 남자 곱배기(3번)입니다. 면은 중간 굵기의 중면으로 보였고, 양이 꽤 많아 보였지만 한 젓가락 먹어보니 충분히 다 먹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솔직히 이 곳 맛이 별로였다면 완주하기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육수가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늘 해주시던 잔치국수 육수만큼이나 진하고 깔끔해서 만족스러웠어요. 많이 내주는 게 부담스럽다고 걱정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저희 가족처럼 든든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은 남자 곱배기 꼭 추천드릴게요. 한 그릇 더 시켜도 될 정도로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제1국수집’은 제게 잔치국수 맛집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맛있고 양도 충분해서 대구 침산동 주변에서 잔치국수 제대로 맛보고 싶을 때 꼭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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