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점심은 웬만하면 제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딸과 함께 합니다. 아직 초등하교 5학년이지만 덩치는 이제 엄마보다 더 크죠.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패스트푸드같은 애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좋아할 만한 나인데..우리 딸은 한식을 더 좋아합니다. 지난 일요일은 갑자기 청국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대구 북구 침산동에 있는 곤지곤지 침산점으로 갔습니다. 대구에서 편안하고 가정식 한식을 먹고 싶다면 북구 침산동에 있는 곤지곤지 침산점을 추천합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요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곤지곤지는 한번씩 먹기에 괜찮은 식당 같아요
곤지곤지침산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천천히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즐기고 싶은 날에 딱 맞는 곳입니다. 딸과 저는 창가쪽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 테이블에서는 창밖 풍경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딸과 데이트 하는 기분이었어요. 곤지곤지는 보리밥과 돌솥밥으로 유명합니다. 비빔 나물을 기본 찬으로 비빌 수 있는 그릇까지 제공을 해줍니다. 다른 메뉴도 나쁘지 않지만 저희 부녀는 청국장을 시켜먹었습니다. 저와 저희 딸아이는 청국장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요즘 어린 아이들은 청국장을 별로 안좋아할텐데... 참~ 우리 딸아이는 히한한거 같아요.
청국장이 도착했을 때, 걸쭉하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며 두툼한 두부와 야채가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이 참 먹음직 스럽더라고요. 향은 강했지만 부담스럽지 않았고, 엄마가 해주시던 맛과는 조금 다르지만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한식당의 장점 중 하나는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반찬입니다. 곤지곤지는 이 부분에서 특히나 만족스러웠죠. 직접 무친 나물들부터 버섯, 멸치, 파래 미침등...다양한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각 요리는 신선하고 양념이 잘 배어 있으며 청국장의 진한 맛과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딸아이 특히 버섯볶음을 좋아하는데, 그 맛이 어른, 아이 할꺼없이 남녀노소가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반찬은 리필이 가능하므로 언제든지 추가 주문 해주세요~
전반적으로 대구 곤지곤지 침산은 제가 찾던 바로 그 맛을 선사했습니다.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청국장 한 그릇. 엄마가 해주신 요리의 맛을 능가할 수는 없지만 꽤 가까워서 집에서 만든 풍성한 음식을 갈망할 때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대구에 오셔서 집밥 느낌이 나는 전통 한식을 맛보고 싶다면 곤지곤지 침산점을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족과 함께 오거나 혼자 여행하여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즐겨보세요.